한 여름의 클래식 향연…“음악 나누며 사회 기여”
공연장 주소 ▲갈보리 사랑교회: 25771 Jefferson Ave. Murrieta, CA 92562 ▲성공회 가든그로브 교회: 13091 Galway St. Garden Grove, CA 92844. ▲티켓 예약 및 문의: (213)537-7796(문자 메시지), 이메일: yasma7ltd@gmail.com
세계적인 한인 연주자들의 클래식 연주를 감상하며 소외된 이웃을 돕는 뜻깊은 취지에 동참할 수 있는 자선음악회가 남가주 2곳에서 열리게 돼 주목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최희선·피아니스트 장성 ‘듀오 리사이틀’이 그것이다.
이번 음악회의 특징은 평소 뛰어난 한인 음악가들의 연주를 직접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리버사이드 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개최하는, 커뮤니티 속으로 들어가 함께하는 음악회라는 점이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는 오는 8월12일(토) 오후 3시 테메큘라 지역의 ‘갈보리 사랑교회’에서, 그리고 오렌지카운티에서는 8월19일(토) 오후 3시 ‘성공회 가든그로브 교회’에서 각각 열린다.
이처럼 특별한 음악회는 젊은 한인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와 지역사회 기여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야스마7’(YASMA7, LTD)이 기획한 것으로, 남가주 중심으로 미국 전역은 물론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상급 한인 음악가들인 피아니스트 장성과 바이올리니스트 최희선이 함께 무대에 서서 ‘어느 여름의 사랑’을 주제로 환상적인 듀오 연주를 펼친다.
최희선·장성 듀오가 이번 콘서트에서 관객들에게 선사할 연주곡들은 ▲‘FAE 소나타’라고도 불리는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스케르초 C단조’ ▲아름답고 힘찬 에너지가 느껴지는 베토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 D장조’ ▲섬세한 낭만주의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클라라 슈만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3개의 로망스 Op. 22’ ▲그리고 브람스의 작품과 더불어 바이올린 소나타의 걸작으로 꼽히는 프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장조’로 구성됐다.
피아니스트 장성은 5세 때부터 이미 일본에서 리사이틀을 할 정도로 어린 시절부터 천재적 재능이 높이 평가돼 온 세계적 연주자로, 예원학교 재학 중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한 뒤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및 USC의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이탈리아 비오티 발세시아 국제콩쿨 우승, 2007년 하노버 쇼팽 국제콩쿨 우승 및 청중상, 미국 비젠도르퍼 국제콩쿨 만장일치 우승, 슈베르트 듀오 국제콩쿨 우승 및 슈베르트 특별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며 현재 남가주와 미 전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최희선은 예원학교과 서울예고를 나와 서울대 음대를 졸업했으며 독일 뒤셀도프프 국립음대를 거쳐 에쎈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친 정상급 연주자다. 독일 하겐 국립극장 오케스트라 악장을 거쳐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과 바흐 솔리스텐 서울 오케스트라 리더를 역임했고, 이후 미국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현재 무지카 안젤리카 바로크 등 유명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하면서 어바인에서 제자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장성·최희선 듀오는 “이번 리사이틀에서 브람스 FAE 소나타의 스케르쪼 악장을 시작으로 고전시대를 대표하는 베토벤의 소나타 1번, 낭만시대의 풍부하고도 자유로운 화성을 느낄 수 있는 클라라 슈만의 로망스와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커뮤니티를 위한 자선음악회에 연주자로 동참할 수 있어 의미가 있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자선음악회를 기획한 ‘야스마7’은 미주 클래식 음악계에서 젊은 한인 연주자들을 지원하고, 이들과 함께 사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비영리단체다. ‘야스마7’은 특히 타국에서 꿈을 이루어 나아가고 있는 젊은 한인 음악가들에게 보다 많은 연주 무대를 제공하고 미래 예술계를 짊어질 재능있는 연주자들을 발굴하는 데에 힘을 쏟고 있으며, 학생들을 비롯해 평소 클래식 음악이 낯설거나, 좋아는 하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연주회 참석이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주자와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여 클래식 음악을 보다 더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야스마7’은 나아가 우리 사회를 보다 나은 환경으로 만드는데 기여하기 위해 자선단체들을 홍보하고 연주회를 통한 수익금을 기부하는 활동도 벌이고 있다. 올해 ‘야스마7’은 홈리스들의 세탁을 지원하는 ‘런드리 러브(Laundry Love)’ 등 노숙자 구제 단체들을 돕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번 연주회의 수익금도 홈리스 지원 단체들을 위한 자선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야스마7’에 따르면 이번 연주회는 이같은 취지에 공감하는 두 지역의 종교기관, 갈보리 사랑교회(담임목사 허평강)와 성공회 가든그로브 교회(주임신부 토마스 리)의 장소 협찬으로 이뤄져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올 리브 베스트(All Live Best)와 해림 후코이단도 이번 연주회를 후원한다. 이들 연주회 장소는 공연 당일 오후 2시부터 개방돼 간단한 다과가 제공된다. 입장료는 40달러(어린이와 시니어는 10달러, K-12 학생은 무료)이며 추가 후원도 적극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