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후 첫 공식 행사 … 200여 동문, 마스크 벗고 ‘특별한 만남’
저소득 후배 후원 음악회 등 행사… 미주동창회 신응남 회장 참석
남가주 총동창회 정기 총회가 지난 5월 22일 토요일 저녁 LA에 위치한 S -Village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최용준(수의대 81)남가주 총동창회 회장은 팬데믹으로 인하여 무기한 연기되던 신년 정기총회를 사회적 상황을 반영하고 동문들의 백신 접종 시기 등 요건들을 고려하여 일찌감치 야외 행사로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준비해 왔다.
이번 정기 총회는 팬데믹 이후 공식적인 첫 대면 행사였다.
최 회장은 “지난 2월에 회장 이취임식이 있었고 4월에 골프 토너먼트가 있었지만 이취임식은 야외에서 사회적 거리를 두고 필요 인원만 모일 수밖에 없어서 동문들은 줌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서 지켜봐야만 했다”며 “골프 토너먼트 대회가 첫 대면 행사이긴 했지만, 모든 동문이 아니라 골프를 취미로 하시는 분들 만이 대상이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로 첫 대면 행사는 이번 정기 총회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장소를 위해 사유지를 제공 등 많은 도움을 준 남가주 총동창회 상임 고문 한귀희(미대 68)동문께도 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용진(수의대 91) 총무는, “지난 4월 골프 대회 때만 해도 회장님이 모든 참가자들에게 마스크를 선물할 정도로 분위기가 많이 조심스러웠는데 이번 정기 총회는 대부분 모두 백신 접종하고 야외 행사장이 넓어서 그런지 모두 즐거워하시는 분위기인 듯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다같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써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약 200명의 동문이 모였지만 미리 공지했듯이 동문들이 되도록 카풀을 하거나 택시를 이용해서 참석하였고 임원들이 주차 안내는 물론 파킹까지 도와줘서 혼잡하지 않게 진행되었다.
이번 정기 총회는 오랜만에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파티였다. 3시부터 리셉션 칵테일 파티가 열렸는데, 일부 동문들은 행사장 바로 옆(S-Gallery)에서 에서 열린 미술대학 동문 작품전에 들려 동문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만난 동문들과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었다.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에피타이저 또한 칵테일 파티를 더욱 즐겁게 하였다.
정기 총회는 김용진 총무가 진행하였고 강신용(사대 70) 상임이사가 내외빈을 소개하였다. 방석훈(농대 55) 상임이사는 격려사에서 지난 골프대회에서 젊은 동문들이 많이 참가한 점 등을 예로 들며 현 회장단이 이끄는 남가주 동창회의 비전이 이루어질 것을 확신한다고 치하했다.
특별히 멀리 뉴욕에서 직접 방문한 신응남(농대) 미주 총동창회장은 축사에서 미주 동창회에서의 남가주 지부의 뛰어난 헌신과 후원에 대해 감사하며 지난 회장단들에 이어 현 회장단 역시 더욱 발전하기를 축원하였다.
이어 최용준 회장은 환영사에서 정기 총회를 위하여 축하 메시지를 보냈던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장소 협찬을 한 한귀희 상임이사, 총회에 방문한 신응남 미주 총동창회장, 그리고 모든 남가주 동문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남가주 동문회가 되자고 다짐했다.
사업 보고 및 계획 순서에서 7월 17일 모교 발전기금 모금을 위한 음악회 개최를 공식적으로 알리고 깜짝 티저영상을 발표하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편, 이 음악회의 모든 수익금은 저소득층 후배들의 식사비 후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단체 사진 활영에 이어 저녁 만찬이 준비되었는데, 아직 사회적 거리를 염두에 두고 모두 테이블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참가 동문 모두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모임을 가질 수 있었다.
김용진 총무와 손영아(음대 85) 부총무 진행의 2부 첫 순서로 축하 음악회가 시작되었다. 남가주 총동창회 제작 유튜브에 출연하여 문화계 역시 큰 타격을 입은 팬데믹 중에도 찾아다니는 연주회로 연주자로서의 희노애락 영상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유은(음대 07) 동문이 Beautiful Rosemary와 챠르다시로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고, 1부 총회에서 애국가와 교가를 선창하고 축가로 뱃노래를 불렀던 테너 김성봉(음대 99) 동문이 다시 나와 Musica Probita와 O Sole Mio로 낭만적인 무대를 올렸다.
마지막 순서는 계속 반주를 맡았던 피아니스트 이승현(음대 03) 동문과 역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장성 부부가 4 Hands로 슬라브 무곡, 헝가리 무곡, 그리고 헝가리 랩소디를 연주하여 갈채를 받았다.
정기 총회에서 가장 기다려지는 순간은 아무래도 래플 추첨이다. 최용준 회장과 박제환(문리대 75) 차기 회장이 제공하는 한국 항공 왕복권에 대한 많은 동문들의 기대가 컸는데, 그 중 박금옥(사대 63) 동문은 당첨된 항공권을 동문회에 다시 기부하여 즉석에서 옥션을 진행하여 같은 사대 동문인 김지영(69) 상임이사가 동문회에 기부하고 항공권을 가져가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그 밖에 1, 2, 3등 상품으로 나온 전기 압력밥솥, 아이패드, 로봇 청소기에 동문들의 관심이 컸고 각 단대 회장들이 제공하는 선물 등 푸짐하고 다양한 선물들이 전달되었다.
그리고 모교 로고가 그려진 머그컵 세트와 달력, 그리고 정정우(수의대 74) 해태 아메리카 대표가 제공한 맛동산, 허니버터칲, 에이스 등 인기 과자 3종 세트를 차민영(의대 76) 의대 회장이 협찬한 서울메디컬그룹 가방에 가득 담아 참석한 모든 동문들에게 기념품으로 제공하였다. <기사=LA동창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