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94학번까지 160여 선후배 동문 참석 합동∙단합
2021년도 남가주 총동창회 골프 토너먼트 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2월, 신년 총회도 무기한 미루고 회장 이취임식도 줌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하여 할 정도로 아직 동문들이 모임을 가질 수 있을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2021년도 남가주 총동창회 최용준(수의대 81) 회장은 총회에 앞서 골프 토너먼트 대회를 먼저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물론 쉽지 않은 결단이고 준비였다.
최근 팬데믹 효과로 모든 골프장이 호황이라서 샷건은 커녕 토너먼트 유치 자체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최 회장과 임원들은 남가주 모든 골프장을 컨택할 각오로 찾은 끝에 LA에서 약 80마일 떨어진 뮤리에타의 베어 크릭 골프장 섭외에 성공했다. PGA 급 프라이빗 골프장과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하여 보통 토요일에 열리는 행사를 일요일로 정하고 에어레이션 1주일 후에 하여 아직 그린이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샷건으로 진행하고 트라이팁 스테이크를 메인으로 한 뷔페로 저녁 만찬을 준비할 수 있었다.
최용준 회장에게 남가주 총동창회 첫 80년대 이후 학번 회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오랜 시간 총동창회를 만들고 이끌어 오던 선배들이 나날이 고령화 되어가는 동창회의 쇄신을 염원하였고, 이에 부담감을 감수하면서 결국 회장이 된 최 회장은 세대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하여 유튜브 사업을 시작하였고 임기 중의 계획된 모든 행사에 전 세대의 동문들이 고루 참여하도록 노력하기로 다짐했었다. 이번 골프 토너먼트 행사는 그런 의미에서도 대성공이었다.
3월에 골프대회를 먼저 이메일로 공지하였다. 그러나 이에 안주하지 않고 각 단대 회장들과 다양한 동문회 단체 연락망을 통하여 적극적으로 골프대회를 알렸다. 이러한 노력이 동문들에게도 전해졌는지 예약 마감일보다도 열흘이나 먼저 144 썸 모두 차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진행하는 임원들과 연회에만 참석한 동문까지 합쳐 모두 160명의 동문이 모였다. 53학번부터 94학번에 이르기까지 40여 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다양한 세대의 동문들이 고루 모였고, 노명호 미주 차기 회장을비롯한 상임이사들은 물론 박경재 LA 총영사 또한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참가하여 평소 만나기 힘들던 동문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80년대 학번과 90년대 학번의 동문들도 많이 참가하여 보다 젊은 동문회 모임이 되었다.
최근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조심스러운 때임에도 불구하고 골프를 즐기는 많은 동문들이 행사에 적극 참여하였고, 골프를 치지 않거나 참가하지 못한 동문들도 홀 스폰서를 하는 등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임원들은 월 1회의 정기 임원 회의는 물론,필요에 따라 자주 연락을 취하여 철저하게 계획하고 분담하였다. 임원이 아닌 일반 회원들 조차 오랜만의 동문회 행사에 한마음으로 도움을 주었다. 거리가 멀어 운전하기 부담스러운 선배들을 모시고 오는 후배들도 있었고 오로지 카풀을 지원하기 위하여 온 동문도 있었다.
시상식에서는 실력이 좋은 사람 뿐만 아니라 아직 초보인 사람들도 수상의 기회가 있도록 다양하고 재미있는 상을 많이 준비했다. 예를들면 공을 많이 잃어버린 사람이나 최고타, 즉 많이 친 사람도 뽑아 상을 주었다. 또 멀리에서 온 동문, 가장 먼저 예약한 동문, 그리고 최고참 선배와 어린 후배 등이 수상의 기회를 가졌다.
무엇보다 복불복이라 할 래플티켓 추첨으로 발전기금에서 제공한 상품부터 총동창회가 준비한 골프백까지 주로 골프 관련 다양한 상품들이 동문들에게 제공되었다. 하지만 수상을 하든 하지 않든 모든 동문들이 오랜만에 자유롭게 단체 모임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행운이고 성공적이었다. <기사제공=남가주 동창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