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응남 회장 신년사

2021년  辛丑年 새해를 맞으며

근하신년!

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아 동문 여러분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해에는 우리 모두 예기치 못한 어려운 재난의 시기를 겪었습니다.

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상황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 자유로운 만남과 대면 교제를 하지못하는 아쉬움을 남겼고, 이제 희망찬 2021년 새해를 맞이합니다. 지난 일년 우리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을 받았지만 그로부터 승리하여 오늘에 이르른 것입니다.

미주 동창회는 지난 8월 팬데믹 중에도 지금까지 30여년을 꾸준히 지속해 온 전국 평의원 회의를 온, 오프라인을 통하여 성공리에 개최한 바 있습니다. 이런 고난 중에도 창의적인 도전을 통하여, 우리 서울대인들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아놀드 토인비가 말하는,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라는 말을 절실하게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미주동창회는 그간 26개 지부의 협조로, 동창회 데이터 베이스에 누락되어 있었던 새로운 동문 1,600명을 발굴하여 추가했습니다. 더하여, 매달 동창회보를 지속적으로 월초에 받게 하여, 더 많은 동문 들로부터 격려와 후원을 이끌어내며, 소통과 화합의 광장을 확장해왔습니다.

이어서, 전임 회기에서 시작한 미주동창회 재정자립을 위한 센추리 파운데이션 3백만불 모금 릴레이 운동을 펼쳐서, 현재 임기 내 총 33명의 종신이사를 영입했고 12만불을 추가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현재 남은 임기기간에도 미 전역 동문들과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오는 6월 제30차 평의원회의 개최 뿐만 아니라, 3월경에는 BNT 세미나 개최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마침내 FDA 승인을 받아 백신접종이 시작되는 낭보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난 일년동안 동문 각종 행사들이 중단되고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으나, 온라인 만으로는 해결되지 못하는 만남의 갈증을 모두 공유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헬라어에 시간을 나타내는 두가지 단어가 있습니다. 하나는 크로노스(Chronos), 다른 하나는 카이로스(Kairos)입니다. Chronos는 단순히 흘러가 버리는 자연적인 시간, 즉 달력의 시간입니다.  그러나 Kairos는 의식적이고 주관적인 시간, 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좌우하는 결단의 시간을 말합니다. 오늘은 어제의 연속이 아니라, 새로운 하루라는 생각이 매우 중요합니다.

시간은 바람처럼 우리 곁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시간의 의미는 우리 각자의 생각과 행동에 따라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새로운 비젼을 품고 후배 양성, 인재 발굴 및 지원, 경영 현실화 운동, 더 나아가 동창 회관 건립 등의 큰 꿈을 바라보며 동문 여러분과 함께 채워가는 Kairos의 미래가 되기를 바랍니다.

미주동창회 동문 여러분!

2021년 소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변함없는 격려와 성원에 감사드리며, 새해에는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제 6월이 되면 30차 전국평의원 회의가 개최됩니다. 동문 여러분 필히 참석하셔서 반가운 소통의 장, 단합의 장을 펼치며 전통을 잇고 빛나는 역사를 함께 써내려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서울대학교 미주동창회

회장 신 응 남

2021년 1월 1일 뉴욕에서

서울대학교 미주동창회

서울대학교 미주동창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