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중에 ‘사상 첫 온-오프라인 평의원회의’ 개최
간절함으로 이뤄낸 도전과 성취의 한해
타임지에서 공개한 12월 신간 표지가 화제다. 타임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2020이라는 숫자에 붉은색으로 X 표시가 되어있는 표지를 공개했다. 아래엔 “역대 최악의 해”라는 문구가 쓰여있었다.
타임지가 커버에 붉은색 X 표시를 사용한 것은 역대 다섯 번째라고 한다. 1945년 아돌프 히틀러의 죽음을 기념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이라크 전쟁이 발발한 2003년과 이라크 알카에다 지도자가 사망한 2006년 그리고 지난 2011년 빈 라덴의 사망 소식에 붉은색 X표시로 표지를 장식했다.
올 한해 Covid-19가 전세계인에게 끼친 영향력은 이라크전쟁이나 빈라덴의 사망소식 보다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컸을 것이다.
정부의 Stay Home 명령으로 학교와 비즈니스가 문을 닫았으며 만나지 않는 것이 예의가 되었고, 거리를 두는것이 미덕이 되었다.
이렇듯 살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일상을 지나며 우린 많은 스트레스와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힘든 일상속에서도 소소한 행복을 찾기도 했다. 가족과의 시간이 늘어나며 느낀 즐거움, 함께하지 못한 이웃에 대한 그리움, 당연한듯 여겼던 일상에 대한 고마움으로 바뀐 시간들이었다. 분명 몸은 멀어졌지만 마음만은 어느때보다 가까웠던 시간이었다.
2020년을 돌아보며 타임지 표지처럼 ‘사라져버린것 같은 한해’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분명 일상을 대하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많은 변화를 일으킬,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한해 였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미주동창회보 편집부도 Covid-19로 인한 소통과 만남의 여러 제약에도 불구하고 사상 첫 온-오프라인 평의원회의 성공개최 등으로 그 어떤 해보다 특별했던 2020년을 돌아보려한다. <편집자 주>
▲한해를 보낸 간단한 소회를 전한다면.
<문현호 총무국장> 힘든 와중에 모든것들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8월에 평의원회의도 성공적으로 끝나서 좋았다. Covid-19f로 인해 제약도 있었지만 새로운 방법도 찾게되고 시도 될수 있어서 의미있었다.그 변화의 시점에 미주동창회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회장님과 사모님께서 생업을 포기(?)하시고 풀타임으로 전념해 주신 덕분이라 생각한다. 나는 하는게 없었지만 와서 숟가락만 얹은 기분이다.
<최형무 법률고문> 세월이 가며 인생을 생각하게 된다.. 올해는 특히 코빗 19의 팬데믹 전염병으로 미국에서 어느 나라보다 많은 피해자를 내고 경제적으로도 모두들 어려운 시기였다. 이제 제가 해야 하는 일들을 잘 감당할 수 있기 바란다. 생각해 주고 돌보아 주신 동문들에 감사드리고, 자랑스런 모교를 졸업할 수 있게 하시어 감사드린다.
<유시영 홍보국장> 2020은 역사에 전례가 없었던 불행한 한해였다. 우리의 정상(norm)이 도전을 받고 앞의 일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더 많은 성찰과 미래의 새 세상을 그려보는 긴 꿈속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연영재 사무총장> 무사히 아무탈 없이 한해가 지난 것에 감사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서울대 출신들이 개인주의로 인해 단결되지 못하는 점이 큰 아쉬움이 있다. 응집력이 없이 모래알 같은 단결력이 아쉽다.
<이희만 고문> 올해는 Covid-19로 인해 동창회의 활동에 제약이 생길수 밖에 없었다. 대신 적극적인 온라인과 이메일 활동으로 뉴욕만 1600명이 넘는 회원수를 확보할 수 있었고 회보 발행부수 또한 크게 늘었다. 이렇게 할수 있음에 감사하고 열정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한다.
<신응남 회장> 동창회장을 하며 나 또한 많은 것을 배운다. 서울대 미주동창회장이라는 자리는 한국의 지성을 대표하는 자리이다. 그것이 주는 무게는 엄청나다. 2년의 임기가 지난후 후회하지 말아야겠다는 각오로 하루를 연다. 배철현 칼럼니스트의 글에 “본인이 희망하는 상상과 현실과의 사이에는 커다란 Gap이 있다. 그 공간을 뛰어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간절함’”이라고 한다. 지난 평의원회의 또한 전통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의무에 대한 회장으로서의 ‘간절함’이 있었다. 그러므로 그 행사를 무사히 마칠수 있었다. “하루를 영원처럼 살라”고 한다. 그러한 마음으로 1년반의 시간을 보냈다. 나 또한 시간이 지나며 성숙해진 계기가 된 것 같다.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
<이지희 간사> 미주 동창회 간사로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임원으로서 일하는 것이 처음이라, 이런 단체를 운영하기까지 이렇게나 많은 일이 필요한 줄은 전혀 몰랐다. 매달 동창회보의 기사 하나가 나오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과 수고가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외에도 동창회 운영을 위해 회장님과 사모님께서 신경쓰셔야 할 일들이 정말 많았는데, 모교사랑과 열정없이는 절대하실 수 없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올 한해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
<문현호 국장> 평의원회의가 가장 보람있었다. 현장과 줌과 유튜브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한번도 해보지 못한 것을 성공적으로 마친것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 경험해보지 못한 큰 행사를 치뤄낸 기분이다.
<정주명 간사> 평의원회의가 이번 회기의 미주동창회가 남달다고 기억될 확실한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아무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못한 일을 해냈고 이번 계기로 동창회의 흐름에 많은 변화가 생긴것 같다. 평의원회의 개최에대한 여러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치뤄냄으로 인해 11월에 있었던 각 지부 동창회장 Zoom 모임도 잘 치를수 있었던 것 같다. 비대면 모임이 일상으로 되는 과정에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박정원 편집장> 예상치 못했던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편집을 맡는 한 사람으로서 회보를 제작하는데 발생할 문제에 대해 많은 우려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오히려 더 많은 동문들께서 글을 보내주셨고, 심지어 글이 넘쳐 다음호로 넘겨야되는 경우가 생길 정도로 동문들의 참여가 늘었다. 또 가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3-4월에는 신문 딜리버리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마감 시간을 앞당기는 등 최대한의 노력을 했다. 정부의 ‘Stay Home’명령으로 집에만 머물러야했던 시기에 동문들께 작은 기쁨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꼈다.
<이희만 고문> 올 한해 부족한 만남으로 인해 내치가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온-오프라인 평의원회의 성공개최를 통해 하와이 등 먼 지역 동창회들과의 만남은 더욱 활발했던 것 같다. 내년 브레인네트웍도 성공개최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연영재 사무총장> 가장 보람된 일은 당연히 평의원회의다.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남자선배님들의 경우 현장 참여를 원하는 분이 많았지만 아내 되는 분들이 많이 만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상황속에서도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들의 노력으로 잘 치뤄냈음에 보람을 느낀다. 특히 모두들 건강하고 안전하게 무사히 대회를 마친것이 감사함을 느낀다.
<유시영 홍보국장> 편집위원들은 열정을 잃지 않고 항상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음에 감사했다. 모임을 갖지 못했을 지라도 격려와 소통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하려한다.
<최형무 법률고문> 그저 가족들의 사랑, 모국과 모교를 지켜 주시고 이 나라와 교회, 동문회를 지켜 주신데 감사한 마음이다.
<이지희 간사> 미주 동창회 동문 주소록 업데이트하는 일이 가장 보람있었던것 같다. 그동안 동창회보를 받지못하신 많은 분들이 동창회보를 받으셔서 앞으로 미주 동창회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
▲ 6개월 밖에 남지 않았지만 어떤 방향으로 동창회가 운영되었으면 하는지 ..
<연영재 사무총장> 2년 임기는 개정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신회장님 내외분이 그토록 열심히 일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함이 있다. 2년으로는 많은 것을 이뤄내기가 힘들다. 현실적으로 2년+2년으로 개정이 필요할 것 같다. 또한 동창회의 굵직한 일(300만불 모금 캠페인 등)을 선정해서 유급사무총장을 기용, 지속성 있게 발전을 이뤄낼수 있으면 한다. 동창회를 주도하는 연령대도 낮추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한 웹사이트를 획기적으로 기획해야할 것이다. 신문은 분명 많이 좋아진 것이 눈으로 보인다. 웹사이트 또한 프로를 영입해 큰 발전을 이루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면서 젊은층의 영입을 이끌수 있을 것이다. 내년에 LA에서 평의원회의가 있을 예정이다. 코로나도 잠잠해 질것이고 지난해 경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좀더 잘 해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희만 고문> 2년이라는 시간이 일을 제대로 하려고 하면 분명 짧은 시간이다. 회장님의 일을 돕다보니 드는 생각은 Part time으로 일하는 분은 회장직을 수행할만 하지만 Full time Job을 가진 분들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잘해보려고 하면 해야 할 일이 많다. 2년이라는 시간은 서울대동창회장의 명예로운 직책을 미 전역에 골고루 돌아가게 하기위해 만든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오늘같은 날은 더 많은 임원들이 모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그러지 못한 이유는 보스톤 같은 학자들이 많은 곳은 시간적 여유가 많아 자주 모임을 갖지만 뉴욕 같은 경우는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분들이 많아 그렇지가 못하다. 앞으로 뉴욕지역의 발전을 위해 과제를 남긴 것 같다. 어떤 분들은 신문을 내는 대신 이메일을 보내던지 웹사이트에만 올리면 어떻겠냐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동창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신문을 직접보고 그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봉투에 후원금을 담아 보내주는 것이 주 수입원이 되고있고 신문이 계속되는 이유다. 젊은 동문들의 영입도 중요하지만 동창회 운영을 위해서는 애교심을 갖고 후원을 꾸준히 하는 시니어그룹의 지원이 중요하다.
<신응남 회장> 웹사이트 운영에 1년에 1만달러가 들어간다. 당장 운영 재정에 대한 압박이 있는 상황에서 미루게 되었다. 현재 후원비 봉투 프린트 제작에만 1,400달러가 든다. 20명의 후원비가 들어와야지 커버가 되는 비용이다. 하지만 요즘은 후원봉투가 우리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런 딜레마를 가지고 운영을 하는 입장이다. 특히 Covid-19로 인해 광고 수주가 1/3이 줄어든 상황이다. 운영자로서 현실과 이상사이에서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다. 동문여러분의 관심과 후원이 절실한 요즈음이다.
<박정원 편집장> 거의 모든 시간을 동창회 운영을 위해 힘쓰시는 회장님과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때마다 함께 위로하고 격려하며 성공적으로 동창회를 이끌어온 임원분들을 보며 지금까지 해온대로만 한다면 성공적으로 이번 회기를 마칠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회보 또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동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신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문현호 총무국장> 동창회의 중심으로 하는 역할로서는 지금이 최선인것 같다. 연방정부(?)로서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문 또한 많이 발전한 만큼 이대로 끝까지 집중해 나가면 될 것 같다. 젊은층 이슈에 대해서는 그분들은 관심은 3가지이다. 1.Carrer Development 2.신분문제 3. 결혼이다. 그분들은 자리를 잡기위해 디딤돌이 필요하다. 동창회에서 도움을 준다면 바로 뛰어들수도 있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그럴수 있는 여유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아무리 좋은 정보가 있더라도 이 3가지를 제외하면 참여하기가 힘들수 밖에 없다. 이러한 Needs를 고려해 동창회에서 할수 있는 일들을 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시영 홍보국장> 어려운 시기지만 꾸준히 할 일을 잘 챙겨 나가심을 옆에서 보며 남은 기간도 하던 대로 잘 해 나가리라 믿는다. 몇 안되는 임원이지만 시간에 여유를 가지고 순항하고 있어 좋다. 바라기는 여러 분과를 확장해 더 많은 참여를 촉진하고 그 사업을 계승함으로 다음 회계연도에 연속성을 시도하면 미주 동창회의 안정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최형무 법률고문> 신회장님의 리더쉽아래 임원들이 단결하고 힘을 잘 합쳐 어려운 시기를 잘 겪어냈다. 잔여 임기동안 좋은 기조를 잘 유지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있는 동문들의 사정이 파악되면 격려하고 응원하고, 사회와 모교에 많이 기여한 동문들은 계속 빛이 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