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시대, 우리가 선택할 미래

인류역사 속에서 한 시대를 10년 혹은 10년 단위로 이야기하곤 한다. 때로는 세계대전이나 전염병 또한 한 시대를 대표하는 사건이 되기도 한다. 20세기에 가장 큰 재난이었던 스페인 독감은 전세계 인구의 27%인 5억명이 감염되었으며, 1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 쯤인 1918년 하반기에 시작되어 1919년에 종식됐다. 흥미로운 것은 정확히 스페인 독감이 종식된 후 100 년이 지난 지금 ‘Covid-19’ 팬더믹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911테러로 인해 2,977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40배 넘는 사람들이 이미 목숨을 잃었으며, 현재도 매월 4만명의 확진 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중세의 흑사병으로 당시 봉건제가 힘을 잃고 자영농의 힘이 커지게 되면서 경제구조가 재편되었으며, 천연두의 창궐로 창대 했던 잉카문명이 스페인에게 맥없이 무너지면서 유럽의 금융질서가 새롭게 재편성되기도 했다.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시대는 미 ·중무역전쟁과 세계적인 금융위기 그리고 전염병으로 인한 팬더믹이 겹친, 복합적이고도 거대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공론화하고 있다. 결코 미래세상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내일을 준비해야 되는 것일까? 미국의 전산학자이자 현재 ‘애플’의 초석을 준비했던 앨런 케이(Alan CurtisKay)는 이렇게 말했다.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각 나라에 선거철이 되면 자주 거론되는 명언 중의 하나이지만, 이 말이 뜻하는 바는 삶에서 가장 깊이 새겨야 될 중요한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의지와 상관없이 수동적으로 허리케인을 맞이하기도 하고 금융위기를 맞기도 하며, 팬더믹을 맞기도 한다. 이는 인간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종류의 것들은 아니다. 그러면 미래를 위해서 우리가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미국은 지난 백 년간 세계의 패권을 쥐고 있는 강대국이다. 미국의 대통령은 여전히 세계의 질서를 좌지우지한다. 그럼에도 혹자들은 정치적인 중립을 지킨다는 이유로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미국의 대선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커다란 특권이주어진 것이다. 그러나 그것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이다.

 

2020년 11월 3일, 미국의 선택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시작이 어떻게 될 것이며,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결정하는 큰 사건이 될 것이다. 다가올 10년 그리고 100년이 지난 후에 ‘지금’이 어떻게 기록될 것인지 결정해야 될 때이며, 그 결정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개막되어 미래를 열어갈 것이다. <편집자 주>

 

서울대학교 미주동창회

서울대학교 미주동창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