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북한을 다녀온 횟수는 100회가 훨씬 넘는다. 혹시 친북인사? 숫자에만 꽂히면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 정작 본인은 손사래를 친다.
“난 농사밖에 몰라요.”
주인공은 김필주(농대 56) 박사. 얼마전 모교인 서울대학에서 사회봉사상을 받았다. 미주 동문으로선 처음있는 ‘사건’이다. 대학 측이 발표한 공적사항은 그러나 아주 ‘단촐’했다. 고작 세줄짜리.
“본교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NGO 단체 ‘지구촌농업협력및 식량나누기 운동협회’ 창립자 및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세계를 뒤흔드는 여성 150인’(150 Women Who Shake the
World)에 선정되었으며, 대북 농업기술 지원을 통해 북한의 식량부족문제를 해결하고 농업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세 번째 줄이 눈길을 끌었다. “농업전문 지식, 기술, 물품을 보급하고 종자를 개량하여 농가생산능률을 향상시키며 유기질 비료로 토양을 개선하기도 하였다. 북한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기도 했다.”
More…동창회보 2023/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