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회과학 전문가의 ‘코로나’시대 분석과 전망

1부 자연과학 분야의 발표를 맡은 이지원 박사(왼쪽)와 2부 사회과학분야의 발표를 맡은 이효준 박사(오른쪽)가 슬라이드를 보여주며 강의하고 있다.

 

지난 3월27일 미주동창회에서는 ‘팬데믹 후 인류미래의 전망’을 주제로 브레인 네트워크 세미나를 개최했다.

동부시각으로 오후 8시에 시작된 이번 세미나는 사상 처음으로 비대면 온라인 회의로 열렸으며, 미 동-서부를 넘어 한국까지 100 여명이 넘는 동문들이 참석, 성공적인 행사로 기록되었다.

브레인 네트워크 세미나는 미주동창회 주최, 브레인 네트워크, 워싱턴지부 SNU FORUM, 워싱턴 D.C지부 공동주관으로 이루어 졌으며 공동준비위원장으로 하용출 교수와 김재훈 박사가, Moderator로는 이노바 연구소 메디컬 디렉터 남명호 박사가 맡았다.

연영재 사무총장의 사회와 신응남 미주동창 회장의 개회사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신응남 회장은 “젊은 후배강사분들을 통해서 서울대학교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길 바란다.”며 많은 동창들의 참여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1부의 첫 순서로 남명호 박사가 자연과학분야의 강연자 이지원 박사, 박재한 대표, 우정원 박사를 소개했다.

남 박사는 강연을 시작하며 과학적 데이터를 토대로 전세계적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속도와 양성률, 사망률을 설명해 주었다. 남 박사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확진자는 126,855,925명으로 확인되었으며, 사망자는 2,779,155명에 달하고 있다”며 “COVID-19 Antibody Testing을 비롯한 여러 테스트들이 개발되고 사용되고 있으나 현재 불분명한 성능으로 환자 및 Healthcare Provider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COVID-19에 대한 치료로는 증상이 심한분 들에게는 Dexamethason or Methyl Prednisone을 투여하고 있으며, 또한 Remdesivir IV, Antibody cocktails 그리고 Convalescent Plasma Transfusion을 통해 COVID-19을 치료하고자 시도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경구 투여를 통한 치료제 또한 활발히 개발되고 있음을 전했다.

이후 Psomagen의 감독관으로 활동중인 이지원 박사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지원 박사는 코비드의 과거, 현재, 미래에 주제로 강연을 주제했다. 이 박사는 “미국에서는 임상 샘플에서 극소량의 바이러스 유전 물질을 증폭시켜 현재 SAS-Cov2의 감염 여부를 볼 수 있는 RT-PCR 테스트(Nucleic acid amplification tests/NAATs) 와 Antigen Test 그리고 과거의 COVID-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Antibody Test를 FDA 주도하에 개발하여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전하며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가 미국내에서도 늘어나고 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Genomic Surveillance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변이를 확인할 수 있는 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통한 COVID-19 Molecular Testing이 널리 이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 발표 순서인 ‘나우젠’ 박재한 대표는 AI를 활용한 코로나-19 환자의 T 세포 면역 반응 분석을 주제로 강의했다.

박 대표는 “팬데믹의 종식을 위해서 전세계 여러 연구기관들이 코로나바이러스의 핵심 침투 전략인 스파이크(spike) 단백질과 이에 대응하는 항체 및 백신 개발에 매진해왔다” 며 하지만 이해 비해 세포면역에 대한 연구는 아직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현재를 설명하며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에 대응하고 장기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특히 T 세포에 대한 연구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변이에 취약한 스파이크 단백질을 주로 공략하는 항체와 달리, T세포는 바이러스에 내재된 다양한 항원들을 감지함으로써 감염된 세포를 찾아내어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천문학적 인 숫자의 T세포 클론들 중에서 특정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최적의 클론을 찾아내는 것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와 같으나, 몇 몇 선구자적인 기업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이 난제의 해결에 도전함으로써, 혁신적인 코로나-19 면역 진단법 및 차세대 백신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고 희망적인 메세지를 전했다.

이어 제넥신 개발본부장(CDO/COC)로 활동중인 우정원 박사가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하는 제넥신의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개발 전략’ 대해 설명했다.

우 박사는 “T세포는 항체에 비해서 장기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하며, T 세포 면역 반응이 낮을수록 코로나-19의 중증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현존하는 코로나-19 백신은 변이 바이러스에 그 효과가 현저히 낮아지는 한계점을 가지나, 제넥신이 개발중인 백신은 광범위하고 강한 T 세포 면역 반응을 일으킴으로써, 지속적이며 높은 방어능을 유도하고 잠재적으로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제넥신의 백신 GX-19N은 스파이크 단백질 뿐 아니라 NP(Nucleocapsidprotein)을 포함한 백신으로서, 광범위하고 강한 효능뿐 아니라, 높은 안전성과 편의성을 갖춤으로써 최고 수준의 백신을 추구한다”고 설명, GX-19N의 임상 1상 시험에서 안전성에 대한 검증과 더불어 타 백신 대비 현저하게 높은 T 세포 반응을 확인, 현재 건강성인 및 노년층 대상 임상 2a를 활발히 수행 중에 있음을 밝혔다.

1부 자연과학 분야의 강연이 길어 짐에 따라 질문과 대답이 생략되었다. 하지만 각 강연자들은 동문들의 질문을 받아 다음 5월호에 동창회보를 통해 대답을 하기로 하였다.

 

이어 이어진 2부는 하용출 공동준비위원장의 강사 소개로 시작되었다. 2부는 사회과학 분야로 Covid-19로 인한 세계 정치 변화와 인종, 소득격차와 Covid-19의 상관관계 등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소개된 전재성 교수는 현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로 한국에서 강연에 참여했다. 전 교수는 코로나 시대 국제정치의 변화와 한국을 주제로 발표하였으며 코로나 위기가 일깨운 국제정치의 새로운 문제는 기존의 지정학, 강대국 대결과 전쟁의 위험을 넘어선 새로운 보건, 환경 위기라고 보았으며 미국 단극체제 하의 세계화에 대한 반세계화 가속 현상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험의 세계화와 세계주의 없는 세계화의 문제점이 부각되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미 전략경쟁으로 악화되고 있던 미∙중 간 경쟁 구도가 더욱 악화되었으며 경제회복을 둘러싼 국력 경쟁 심화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가 초기에는 지구적 역할을 강조하겠지만 미국의 경제가 쉽게 회생되지 못하고 다른 국가들의 도움이 여의치 못할 경우 트럼프주의로 회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코로나 사태와 남북 관계에 있어서는 북한의 코로나 사태 대처상황, 남북 간 보건협력의 가능성과 현재 북 핵 문제의 딜레마에 대한 새로운 접근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진 발표자인 이효준 박사는 S&P Global 수석 데이터 과학자로 활동중이며 2000학번 출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박사는 인종간 정의와 평등에 대한 데이터 연구를 발표했다. 이 박사는 “역사적으로, 전세계적인 감염증은 인종별로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유색인종이 질병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며 “이러한 그룹은 경제적인 부분은 물론 신체-정신건강을 위한 평등한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COVID-19도 다르지 않았으며, 유색인종 및 소수 인종 그룹이 이번에도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색인종은 COVID-19의 영향을 불균형적으로 받고, 양성 및 사망률은 유색인종 그룹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며 소득과 교육수준은 아시아인을 제외하고 더 낮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소득과 교육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소득과 COVID 데이터는 높은 상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연이 모두 끝나고 김재훈 공동준비위원장 은 “각분야의 전문가들의 높은 수준의 강연을 강평할 수는 없지만 Covid에 대한 현실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며 “특별히 정치에 관심이 많은 동문들을 위해 흥미로운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 전재성 교수님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이명자 워싱턴주 지부 동창회장은 폐회 인사에서 신응남 미주동창회장 및 준비위원장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훌륭한 강사들의 강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상근 워싱턴 D.C 회장 또한 “사회, 인문, 과학 부분을 넘나들며 견문이 넓어지는 좋은 기회였다.”며 “100명이 넘은 분들이 홍보를 잘해 주셔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인 것 같다. “고 미주 총동창회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서울대학교 미주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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