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지역을 비롯한 워싱턴주 전역에서 장례비용이 날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킹 카운티 장례식장에서 운구, 엠바밍(시체 방부처리), 입관, 매장 등이 포함된 ‘풀코스’ 장례비용은 평균 5,738달러였다. 장례의식 없이 곧바로 화장만 할 경우 1,722달러, 매장만 할 경우 3,025달러가 각각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장례관련 소비자보호기관 ‘피플스 메모리얼 협회’ 데이터를 인용한 타임스는 그 해 워싱턴주의 평균 장례비용이 풀코스 5,674달러, 즉각 화장 1,658달러, 즉각 매장 3,167달러였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도 지난 2021~2023년 풀코스 장례비용이 화장은 8%, 매장은 6%씩 오른 것으로 전국 장의사협회(NFDA) 데이터에서 밝혀졌다. St. 루이스 연방 준비은행(FRB)의 관련 데이터에서도 지난 2019~2021년 사이 매년 2% 미만이었던 장례비 인상률이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2년엔 3.5%, 2023년엔 5.3%로 각각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NFD의 마크 머스그로브 전 회장은 인건비가 장례비 인상의 주범이라며 장의사는 병원 응급실과 비슷해서 직원들이 시체운구와 엠바밍 등을 위해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과 유골함을 포함한 각종 자재 가격이 폭등한 것도 원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장례비용을 커버하기 위해 미리 생명보험에 가입해두는 것이 좋지만 사람들이 대부분 무관심하거나 경제적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유가족이 장의사를 쇼핑하는 것도 장례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관계자는 지적했다. 그는 2022년 워싱턴주 장의사들의 즉각 화장 비용은 495달러에서 4,315달러까지, 즉각 매장 비용은 1,235달러에서 6,690달러까지, 풀코스 장례비는 2,515달러에서 1만2,110달러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