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새희망의 태양을 맞이할 때: 이희범(서울대 총동창회장)

 

존경하는 서울대학교 미주총동창회 신응남 회장님! 노명호 차기 회장님과 미주 전역에 계시는 모교 동문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경자년이 지고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과 의욕에 가득 찬 새해를 맞이하여 먼저 1만여 미주 동문 여러분 가정마다 만복이 깃들고, 하시는 모든 일에 커다란 발전이 있으시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2020년은 지구촌의 모든 인류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한 해를 보냈으나, 많은 동문들께서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본회가 계획한 여러 사업은 꾸준히,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6월 취임 당시 저는 ‘평생 학습하는 동창회’, ‘취미를 살리면서 함께 즐기는 동창회’, ‘회원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동창회’,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동창회’ 등 4개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이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습니다. ‘평생 학습하는 동창회’를 모토로 매월 둘째주 목요일엔 조찬포럼을, 넷째주 수요일엔 수요특강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 양돈선 박사(전 독일 재경관), 김난도 서울대 교수, 박승준 최종현학술원 자문위원 등이 경제·외교·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혜안을 들려줬습니다. 올해는 IT산업의 성공신화, 원로선배의 인생 스토리, 한·미 및 한·일 외교 관계, 우리 고전과 한류 등 다양한 내용을 주제로 학습의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취미를 살리면서 함께 즐기는 동창회’를 위해서 골프대회, 등산대회, 국토문화기행 등의 행사를 성대하게 열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연기된 동문 바둑대회도 올해는 개최할 예정입니다. 취미 모임은 동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지원하는 개방적인 형태를 띠어, 모임별로 회장 또는 간사를 위촉하였습니다. 볼링, 당구모임의 결성도 준비 중입니다. ‘회원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동창회’를 위해 국내 병원·호텔·펜션·리조트 등과 업무 협약을 맺었습니다. 건강검진은 전국 24개 병원에서 최대 50%까지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더케이호텔 앤 리조트, 앰배서더 호텔 그룹, 라마다 군산 호텔, 하늘계곡연수펜션 등 이용시, 약정에 따라 할인 혜택이 제공됩니다. 해외 거주 동문들도 실물 또는 모바일로 회원우대증을 발급받으시면, 고국 방문 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본회 사회공헌 활동의 방향과 정책을 심의, 결정하는 사회공헌위원회가 최근 출범했습니다.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동창회’의 실현을 위해서 입니다. 10억원 모금을 목표로, 동문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입니다. 공동위원장을 맡은 류진 풍산 회장이 회의 첫날 1억원 기부 의사를 밝혀 주셨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동문, 6.25 참전용사 후손, 취약계층 어린이 등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분야는 많습니다. 이에 앞서 ‘회칙개정위원회’가 발족했습니다. 회장 임기, 회장 선출 방법 등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드러난, 시대 현실과 동떨어진 일부 회칙을 보다 합리적이고 매끄럽게 개정할 방침입니다. 개정안이 마련되면 동문들에게 알리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 또한 밟을 예정입니다. 자랑스러운 모교의 동반자로서 연구와 교육을 지원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총 1,280명의 재학생에게 34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젊은 교수들이 도전적인 연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연구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COVID 19의 위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미국은 역시 세계의 지도자로서 Pfizer를 필두로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좋은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백신과 함께 치료제도 개발될 것으로 믿습니다. 유례없는 감염병 위협 속에서 미주동창회와 동문들의 지혜는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개최된 평의원회를 통해 동문들의 총의를 모았고, 동문들의 성금으로 마스크를 구입해 뉴욕의 의료진에게 전달했습니다. 미주동창회의 이와 같은 업적은 43만 서울대인 모두의 자랑입니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인해 미주 평의원회에 참석 못해 무척 아쉬웠는데, 올 6월 평의원회에는 악수하며 자랑스러운 여러분들의 얼굴 뵙기를 기대합니다.

사랑하는 미주 동문 여러분! 동틀 무렵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에게 닥친 엄혹한 시련 속에서, 머지않아 다가올 아침을 예감하게 됩니다. 찬란히 떠오르는 새 희망의 태양을, 동문 여러분과 함께 맞이하겠습니다. 서울대인이라는 자부심 속에 새해에는 동문 및 동문 가족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서울대학교 미주동창회

서울대학교 미주동창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