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1만 달러… 동문들 기금 참여 바라
엘리트 의식 벗어나 커뮤니티와 함께‘호흡’
서울대 미주동창회(회장 노명호·공대 61)는 장학사업을 역점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하고 이를 한인 커뮤니티에 전면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장학금은 1인당 1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한인사회 장학금 규모로는 거의 ‘파격’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노명호 회장은 “70년대 학번 이후의 각 년대를 대표할 수 있는 동문들 가운데 5~6명 가량을 장학위원으로 선정해 장학생 선발에 최대한 공정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노명호 회장은 김종섭(문리대 66) 동문의 기부금 가운데 일부를 종잣돈으로 해서 장학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본국 총동창회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 동문은 미주동창회에서도 상임고문으로 위촉된 바 있다.
노 회장은 장학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이에 동참하겠다는 동문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학사업은 세부사항이 결정되는 대로 일간지 등 한인매체에도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노 회장은 장학사업의 한인사회 개방은 나름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서울대 동문끼리’의 엘리트 의식에서 벗어나 한인 커뮤니티와 더불어 성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미주 동창회는 이외에도 서울대 포럼을 한인사회에도 개방할 방침이다. 포럼은 현재 학계나 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서울대 동문들을 발표자로 선정,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비서울대 출신도 포럼에 출연시키는 등 한인사회와 함께하는 서울대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