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동창회 100만불 장학기금 만들어진다: 미시간 고광국·고국화 동문, SNUAA 스칼러십 100만불 기부 약정

올해 1차로 10만불 보내 … 4년간 20만불씩 “서울대는 제 학문과 인생의 기초를 닦아준 곳”

미시간 지부 고광국(공대 54) ·고국화 (공대 56) 동문 부부가 서울대 미주동창회 사상 처음으로 미주동창회에 100만달러 장학금 기부 약정을 했다.

고국화 동문은 지난 2월 미주동창회에 10만달러를 보내면서 2025년 10만달러,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동안 매해 20만달러를 보내 모두 100만달러 장학기금 기부를 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 고국화 동문은 미주동창회에 보낸 이메일에서 “남편과 저는 미주동창회에 ‘고광국·국화 사이언스 & 엔지니어링 스칼러십
(Kwang and Kook-Wha Koh’s Science and Engineering Scholarship)’을 만들기로 했다”며 “오래전부터 SNUAA 장학금을 세우고 싶었는데 더 늦기 전에 결정을 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모교인 서울대에 장학기금을 만든 미주 동문은 여럿 있지만 서울대 미주동창회의 이름으로 미국에 사는 한인 학생들을 위해 스칼러십을 만든 것은 고광국· 고국화 동문이 처음이다.
아이오와 대학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고국화 동문은 1977년 크라이샌인더스트리란 회사를 창업해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 빅3 자동차 메이커에 수용성 오일인 절삭유와 C150 쿨런트 등을 납품하는 회사로 키웠다.
고국화 동문은 “100만달러를 한번에 주고 싶었는데 IRA 은퇴연금계좌에서 택스 혜택을 받으며 비영리기관에 기부할 수 있는 금액이 부부 합산 1년에 최대 20만달러라고 해 올해와 내년은 10만달러씩 그리고 4년간 20만달러씩 보내기로 했다”며 “미주동창회가 SNUAA 스칼러스 프로그램을 하고 있으니 잘 운영할 것
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국화 동문은 지역 교회에도 장학금을 만들어 내년에 10만달러를 보내면 스칼러십 셋업이 끝난다. 뿐만 아니라 유학 생활을 한 아이오와 대학에도 장학금을 세워 2021년 100만달러 기부를 마무리지었다. 서울대 공대에도 2008년 이미 10만달러를 보냈다.
“1965년 미국에 유학 올 때 달랑 50달러 들고 왔는데 아이오와 대학에서 풀 스칼러십을 줘서 공부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혜택을 많이 받았지요. 그리고 서울대는 제 학문과 인생의 기초를 닦아준 곳입니다. 서울대를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사회에서 인정받고 존중받으니 정말 자랑스럽고 고마운 일이지요.”
미주동창회 장학위원장으로 SNUAA 스칼러스를 관장하고 있는 한홍택(공대 60) 동문은 “고광국·고국화 박사님은 지난 해에도 지명장학금으로 1만달러를 후원해주셨는데 이번에 100만달러 기금을 만들겠다는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다”면서 “엔다우먼트 펀드가 생기면 2년마다 바뀌는 미주동창회 회장단에 상
관없이 SNUAA 스칼러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니 미주동창회 역사에서 정말 중요한 초석을 놓아주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SNUAA 스칼러스는 미주 전역에서 한인 장학생을 모집하며 1인당 1만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미주동창회 이상강 회장은 “장학 프로그램이 있는 지부 대표들을 포함하는 장학위원회를 구성해 SNUAA 스칼러십 프로그램과 펀드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논의할 계획”이라며 “SNUAA 이름에 걸맞는 멋진 장학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관계기사 3면>

동창회보 2024/04/01

서울대학교 미주동창회

서울대학교 미주동창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