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기업가 정신 부문 ‘2023년 최고의 기업가’로 미국 실리콘밸리 한인 스타트업 ‘몰로코’의 안익진(44·사진) 대표를 선정했다. 데이브 솔로몬 골드만삭스 회장은 “안익진 대표는 시장을 재정의하고 혁신을 거듭한 선구자”라고 평가했다.
안 대표가 2013년 공동 창업한 몰로코는 인공지능 기계 학습을 이용한 기업용 맞춤형 광고 자동화 서비스를 만드는 애드테크 기업이다. 안 대표는 창업 후 6년간의 개발 끝에 서비스를 출시했다. 2020~2022년을 거치며 몰로코 매출은 5배 이상 성장했고 1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초 투자 유치 때는 20억달러(약 2조6400억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인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 중 가치가 가장 높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공대 97)를 나와 미 UC샌디에이고에서 박사 과정을 밟은 안 대표는 유튜브 수익 모델을 만든 사람으로 유명하다. 유튜브 전체 직원이 80명에 불과하던 2008년 구글에 입사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광고 동영상을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안 대표는 “이 상은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모든 비즈니스의 성장을 돕는다는 몰로코 비전을 꾸준히 실천해 온 몰로코 임직원들의 결실”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