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사업 없어 회비에 의존, 대부분 회보 구독료와 혼동, 사회공헌 활동 등 재원 필요
한 해의 끝자락입니다. 우리의 일상도 정상을 되찾아 가고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지구촌 곳곳에 재앙을 뿌려댔던 코비드도 이제 거의 사라질 것 같습니다.
미주 동창회도 동문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성장을 이룬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6월 전국 각 지역의 200여 동창회장님들과 종신이사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 31차 평의원 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지난 10월말 모교에서 열린 홈커밍데이 행사에는 80여 동문들이 참석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미주 동문들의 모교애를 칭송하는 분들이 많아 저 또한 뿌듯했습니다.
그런가하면 동창회 발족 취지에 걸맞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참여해서 서울대의 대외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했다고 생각합니다. 동창회 사상 처음으로 전국의 한국계 인재들을 대상으로 장학사업도 펼쳤습니다. 앞으로 한인사회는 물론 미국을 이끌어갈 대학생 10명을 계속 선발,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단체들에 격려금을 지급하는 한편 앞으로 동창회를 이끌어갈 젊은 세대(관악연대)를 위해 특별 지원금을 배정하는 활동을 펼쳤습니다.
매달 발행하는 동문소식지 ‘미주동창회보’도 지면을 대폭 쇄신해 ‘읽히는 신문’으로 거듭나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이 모든 사업은 그러나 재원이 확보돼야 소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동창회는 비영리단체여서 수익 창출 사업이 없습니다. 거의 전적으로 동창회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연 100 달러에 불과하지만 이 돈이 모아지면 엄청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동창회비는 동창회보 구독료가 아닙니다. 연 회비는 동창회보 제작 뿐만 아니라 각종 사업,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에 두루 쓰입니다.
물론 회보제작에는 큰 돈이 들어 갑니다. 발행 부수도 이제 거의 1만 부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 2년새 인쇄비 우송료 등 제작원가가 큰 폭으로 올라 동창회 재정을 우려해야할 상황입니다.
그러나 동창회비 납부 동문(회보 구독 기준)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전 미주 27개 지부가운데 회비 납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생 지부’ 미시간으로 15.40%입니다. 10월 31일 현재 전국 평균은 8%에도 못미칩니다.
동창회비는 ‘사랑’입니다. ‘사랑’이 자양분이 될 때 비로소 동창회가 성장 발전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 동문으로 서울대학을 사랑하신다면 동창회비 납부는 그리 부담이 크지 않은 ‘의무’라고 믿고 싶습니다.
동창회의 주인은 바로 동문들이십니다. 연 회비 100 달러 납부는 물론 종신이사(3,000 달러 이상)에 가입하셔서 동창회의 활동에 함께 참여하시라는 부탁을 드립니다.
동문님들의 건승을 빌며 서울대 동문님들의 많은 협조를 거듭 부탁드립니다.
미주 동창회 회장 노명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