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지부 음악 동아리 회원들이 지난 8월 3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라비니아 야외 음악당(Ravinia Music Festival)“에 모여 웅장하고 화려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함께 즐겼습니다. 이들은 시카고 심포니의 연주로 꾸며진 특별한 밤, 차이코프스키의 걸작들을 감상하며 깊어가는 여름밤의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흔히 ‘운명 교향곡’이라 불리는 교향곡 4번을 시작으로, 첼리스트 ”즐라토미르 펑(Zlatomir Fung)“이 협연한 로코코 변주곡(Rococo Variations), 그리고 관객들의 환호 속에서 대포 소리가 울려 퍼진 1812년 서곡이 연주되었습니다. 특히, 국제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우승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젊은 거장 즐라토미르 펑의 연주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해마다 라비니아를 뜨겁게 달구는 ‘1812년 서곡’은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터지는 실제 대포 소리로 짜릿한 전율을 안겨주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1905년 문을 연 라비니아는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야외 음악당으로, 36에이커에 이르는 아름다운 공원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입니다.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열리는 이 페스티벌에는 연간 40만~60만 명의 관객이 방문하며, 현재 마린 올솝(Marin Alsop)이 음악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시카고 지부 음악 동아리는 매년 라비니아 페스티벌을 찾아 클래식 음악을 함께 감상하고, 와인과 치즈, 과일 등 풍성한 만찬을 나누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2024년에는 모차르트 프로그램, 2023년에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그리고 2022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감상하며 음악적 교류를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올해도 30여 명의 음악 애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진, 글 : 이영우 문리대 66)
서울대학교 미주동창회 Seoul National University Alumni Association in the 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