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지부, 2026년 정기 야유회 성황리 개최

신록의 계절, 10년래 최대 인원 모여 우의 다져

시카고 지부(회장 이동균)가 지난 2026년 6월 13일, 롤링 메도우스(Rolling Meadows) 소재 ‘버세 우즈 사우스/네드 브라운 미도우 #4(Busse Woods South / Ned Brown Meadow #4)’ 공원에서 동문 및 가족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2026년 정기 야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화창하고 선선한 80도(°F) 안팎의 환상적인 여름 날씨 속에서 진행된 이번 야유회에는 시카고 로컬 지역 동문뿐만 아니라 위스콘신 등 인근 주, 그리고 멀리 한국 서울에서 방문한 동문까지 총 16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돈독한 정을 나누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최근 10년 이래 가장 많은 동문이 참여한 대규모 행사로 기록되어 시카고 동창회의 끈끈한 결속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 보이지 않는 손길로 준비된 감동의 시작

행사 당일 아침, 이동균 회장(공대 75E)과 윤봉수 차기 회장(간호대 69E)은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인 공원에 도착해 피크닉 테이블을 정성껏 청소했다. 이어 핑크색과 푸른색의 화사한 테이블 덮개를 씌우며, 속속 도착하는 실행 임원들과 함께 동문들을 맞이할 완벽한 준비를 마쳤다.

보통 110명 안팎이 참여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사전 등록 인원만 146명에 달해 좌석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동문들의 헌신적인 협조가 빛을 발했다. 김훈태 골프 간사(사회대 84)는 출석하는 교회로부터 40개의 의자와 5개의 대형 테이블을 직접 공수해 왔고, 황찬주 부회장(인문대 84E)은 관악클럽에서 구입한 캐노피 텐트를 설치해 동문들이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매년 음향 시스템을 책임져 온 김호범 동문(상대 69E)은 올해도 어김없이 무거운 전문 음향 장비를 지원해 주었으며, 소진문 동문(치대 58E)은 동문들의 생생한 표정과 아름다운 추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온종일 분주히 움직였다.

■ 율동으로 부른 교가, 그리고 그리운 선배들을 위한 묵념

김훈태 골프 간사의 세련되고 매끄러운 사회로 본격적인 공식 행사의 막이 올랐다. 본격적인 순서에 앞서 황찬주 부회장은 동문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기존의 엄숙한 틀에서 벗어나 온몸으로 활력을 나누는 ‘율동을 겸한 새로운 스타일의 교가 제창’을 이끌어내며 식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화기애애하게 돋웠다.

즐거운 축제 속에서도 마음 한편을 숙연하게 하는 의미 있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올해 아쉽게 세상을 떠난 5분의 선배님들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이 이어지자, 모든 동문은 경건한 마음으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동문 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다시금 되새겼다.

이동균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최근 10년래 가장 많은, 그리고 예상보다 훨씬 많은 동문과 가족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가슴이 벅차다”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뵙게 되어 몹시 기쁘고, 오늘 하루 안전하고 마음껏 웃고 즐기는 유쾌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아울러 행사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고생해 준 임원진과 동문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참여와 성원을 당부했다.

■ 일식 벤또의 색다른 미식과 단체 사진 촬영

금강산도 식후경인 만큼, 환영사 이후에는 정성스럽게 준비된 고급 일본식 도시락(Bento)과 다채로운 후식이 제공되었다. 깔끔하고 정갈한 일식 도시락은 참석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비록 일부 동문들 사이에서는 야유회의 단골 메뉴인 ‘한국식 불고기와 김치’가 생각난다는 애정 어린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으나, 화창한 야외에서 나누는 도시락과 담소는 그 자체로 꿀맛 같은 행복을 선사했다. 식사를 마친 후 오후 1시 15분경에는 모든 참석자가 한자리에 모여 푸른 대자연을 배경으로 환한 미소와 함께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2026년의 소중한 순간을 박제했다.

■ 가창력 대폭발 여흥과 온 동문이 웃었던 ‘빙고 게임 해프닝’

이어진 2부 여흥 시간은 이번 야유회의 하이라이트였다. 황찬주 여흥 간사는 대한민국을 휩쓴 메가 히트 세미 트로트 곡인 “찐이야”를 활용하여, 행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황 간사는 동문들을 여성 파트, 남성 파트, 그리고 혼성 파트로 나누어 떼창과 율동을 유도하는 흥미진진한 가창 세션을 이끌었다. 동문들은 저마다 숨겨둔 보컬 실력을 뽐내며 아낌없이 끼를 발산했다.

여흥의 열기는 김훈태 동문이 진행한 빙고 게임으로 이어졌다. 임원진은 모든 동문이 양손 무겁게 선물을 들고 돌아갈 수 있도록 그 어느 해보다 푸짐하고 알찬 상품을 준비했다. 게임 도중 빙고판에 표시할 연필이 든 박스를 찾지 못해 “나무젓가락으로 뚫어서 표시해 주시라”고 안내하는 유쾌한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상품 꾸러미 사이에 숨겨져 있던 연필 박스를 발견하면서 현장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결국 모든 동문이 골고루 행운의 선물을 나누어 가지며 훈훈하게 게임이 마무리되었다.

■ 동문들의 품격으로 완성된 아름다운 마무리

모든 공식 순서가 끝난 후, 서울대인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품격이 다시 한번 빛났다. 선후배 할 것 없이 모든 동문이 자발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행사장 주변 청소와 정리 정돈에 동참한 것이다. 머문 자리를 완벽하게 지우고 깔끔하게 마무리한 동문들은 아쉬운 작별의 악수와 함께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귀가길에 올랐다.

이번 2026년 시카고 서울대 동창회 야유회는 이동균 회장과 집행부 임원들의 헌신적인 기획과 봉사, 그리고 동문들의 뜨거운 참여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최고의 축제였다. “준비해 주신 분들의 노고와 따뜻한 정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는 한 노선배의 말처럼, 이번 야유회는 시카고 동문 모두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되었다.

(기사: 이동균 공대 75, 사진: 소진문 치대 58)

서울대학교 미주동창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