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에 담긴 뿌리와 전통을 소중히 여긴 삶
어느덧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선후배님들 모두 평안하고 건강하게 지내시는지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윤경민(법대 55) 선배님께서 지난 10월 13일 갑작스럽게 별세하셨습니다. 고인을 추모하며 선배님의 발자취를 함께 기억하고자 합니다.
고인은 1964년 오리건대학교에 유학해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하셨습니다. 이후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 40여 년간 CPA 사무실을 운영하며 많은 한인들의 경제적 자립과 미국 사회 정착을 도우셨습니다.
고인은 유학길에 ‘파평 윤씨’ 족보를 가져오신 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한인 사회에 족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조상의 역사와 가문의 전통을 되새기는 일의 소중함을 일깨우셨습니다.
고인이 특히 존경했던 조상은 조선 후기 소론의 영수였던 명재 윤증이었습니다. 학문과 도덕성을 중시했던 윤증은 벼슬에 연연하기보다 학문 연구와 후진 양성에 힘쓰며 선비 정신의 본보기로 추앙받았습니다. 고인은 윤증의 삶에서 지조와 학문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소중한 정신적 유산으로 간직하셨습니다.
고인에게 족보는 단순히 조상의 이름을 기록한 책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고 선대의 정신을 후손에게 전하는 소중한 가교였습니다. 낯선 땅 미국에서 살아가면서도 뿌리와 전통을 잊지 않고 그 가치를 이웃과 나누려 했던 고인의 삶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이제 고인은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한인 사회를 위해 헌신하신 발자취와 뿌리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신 뜻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장례 일정을 아래와 같이 알려드립니다. 바쁘시더라도 함께 참석하시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영원한 안식에 드실 수 있도록 따뜻한 추모의 마음을 나누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좌석이 100명 정도 수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일시: 11월 7일(토) 오후 3시
장소: Sunnyside Mortuary
12301 Magnolia St, Garden Grove, CA 92841
문의: 김선기 법대 동창회장 T) 818-268-6040 혹은
T) 818-294-3483 (위 번호가 안 될 경우, 김회장님 사모님 셀폰)
최진석 법대 T) 213-321-6428
서울대학교 남가주 총동창회
회장 양수진 및 임원진
서울대학교 미주동창회 Seoul National University Alumni Association in the USA
